[큐브분석] 카드사 캐피탈사 대출금리, 대부업체 턱밑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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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분석] 카드사 캐피탈사 대출금리, 대부업체 턱밑까지 상승
  • 최연훈 기자
  • 승인 2023.01.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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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금융업계의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거의 대부업체 수준으로 올랐다.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카드사나 캐피탈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서비스는 대폭 줄이면서 수익만 챙기는 카드사들에 대해 비난의 소리가 높다.

16일 여신전문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금리는 대부분 10%대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 16.86%, KB국민카드 14.47%, 우리카드 14.45%, 비씨카드 12.99%, 하나카드 9.78% 순이었다. 카드사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은행권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편이 많아 대출금리를 높게 책정받곤 한다. 하지만 신용점수 900점을 초과하는 우량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금리도 비씨카드 12.27%, 신한카드 11.41%, 국민카드 11.35%를 기록해 적용된 금리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캐피털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이보다 더 높은 10%대 후반으로 사실상 법정 최고금리(20%)를 적용하는 대부업체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오케이캐피탈은 19.54%, 메리츠캐피탈은 18.96%, 현대캐피탈은 17.10%, 롯데캐피탈은 16.98%로 10% 후반대였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워낙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 취약한 카드 및 캐피털사들의 신용대출 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케이캐피탈은 회원의 97.33%가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았다. 메리츠캐피탈(90.44%)과 우리금융캐피탈(84.03%), 롯데캐피탈(70.41%), 현대캐피탈(69.55%)도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고객에 불리한 정책을 운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체 카드사는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278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도 흑자 기조가 지속해 지난 한 해 전체 순이익은 3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기는 했으나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올해도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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