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코로나19] 코로나19, 젊은층도 위험하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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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코로나19] 코로나19, 젊은층도 위험하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뭐?
  • 최연훈 기자
  • 승인 2020.03.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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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20대 환자 1명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에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악화되었던 코로나19 환자 중 젊은층인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일명 자폭 반응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 폭풍’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중 26세 남성 '사이토카인 폭풍' 노출돼 중증 상태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 코로나 환자 가운데 현재 26세 환자 1명이 갑작스럽게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돼 의료진이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해 현재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에 의지하는 등 중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코로나는 고령층이나 기존 질환이 있는 환자가 중증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젊은 층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의료계에서는 우한 코로나도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킬 수 있어 젊은 층도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영남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진 17세 고교생 A군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A군은 당초 영남대병원 자체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확인돼 방역 당국과 민간 의료기관 등이 재검사를 진행해, 우한 코로나 ‘음성’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추정만 돼왔던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실제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났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 환자가 평소 기저질환을 앓아왔다고 부연했다.

-'사이토카인 폭풍' 체내 면역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도 공격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면역 체계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죽여야 하는데 '폭풍'처럼 과도하게 쏟아져나오면서 오히려 환자의 폐나 신체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의료계는 보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과거 신종플루, 조류독감이 유행할 때 높은 사망률의 주된 원인으로 간주됐으며,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급격하게 위중한 상태로 빠지는 환자들이 늘어나 이슈가 됐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면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해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있으면 면역억제투여로도 막을 수가 없어 손쓰기가 어렵기 때문에, 몸이 이겨내길 바라는 수밖에 없고 면역계의 과도활성화로 인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다발성 장기부전 또는 폐혈증으로 진행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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