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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여야 지도부 오늘 방미…국회 정상화 물꼬 틀까

여야 대치로 국회 공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8일간의 방미길에 오른다. 여야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회 정상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방미단은 10일 출국해 17일 돌아오는 5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가 동행한다.

이번 일정은 미국 의회 지도자 면담 등을 통해 한미 동맹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계획됐다.

여야 5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방미 일정 동안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협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여야 극한 대치로 2월 국회 개의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5당 지도부가 동행하는 만큼 문 의장의 적극적인 중재로 극적인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국회 개혁, 현안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야가 약속한 1월 말 처리 시한을 넘긴 선거제도 개혁 논의 진전도 관심사다. 앞서 문 의장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허심탄회하게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무리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 당의 설득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내 협상 파트너인 나경원·김관영 원내대표가 국회를 비워 협상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원내대표와 협상을 벌여온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방미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다.

여야가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의 경우 미 의회 지도자를 방문하는 워싱턴 일정 이후에는 독자적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미 조야(朝野·정부와 민간)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북미회담이 이뤄지기까지 미국 조야에 제1야당인 한국당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북미회담에 대해 국민들도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에)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미단은 워싱턴 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을 방문한다. 여야 지도부 외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강석호 한국당 의원,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이수혁·한국당 김재경·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등이 동행한다.

최한규 기자  boss19@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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