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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채용비리 논란…전교조 "장학사 채용비리 각성하라"

일부 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터지며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 주관 장학사 채용시험 비리의혹에 대해 교육청이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아교육과가 단독으로 주관한 2017, 2018년 장학사 시험에 서술형 문제 15문항에서 2년 연속 오답이 발견됐다"며 "현행법령에 근거해서 도저히 오답이 나올 수 없는 복무·인사 분야 문항에서 2년 연속 오답이 나왔음에도 시험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시험에서 지워지지 않는 흑색 볼펜을 준비하도록 안내했지만 2017, 2018년 장학사 시험에서는 2년 연속 지워지는 펜을 사용한 응시자가 있었고 이들 모두 최종 합격했다"며 "시험이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에 "지워지는 볼펜을 사용한 응시자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전교조 서울지부 유치원위원회가 관련 증언을 제시하자 "지워지는 볼펜을 사용한 응시자는 있었지만 답안지를 지우지는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면접관이 내부위원들로만 구성돼 '짬짜미 전형'으로 진행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2017, 2018 장학사 채용시험 면접평가의 집단토의 시험의 경우 평가위원 3명 전원이 서울시교육청 내부인사로 채워졌고 외부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처럼 면접시험 평가위원 전원을 내부인사로만 구성하는 사례는 서울시교육청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공립 유치원 교사는 전체 1000명이 안 되는 좁은 사회고 장학사 채용시험 응시자 수도 극소수에 불과해 응시자가 누구인지 사전에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면접위원을 내부인사들로만 구성한 것은 장학사 채용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서울시교육청이 감사를 했지만 결과를 내놓지 않는 것은 제 식구 감싸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감사결과를 즉각 발표해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책임자와 담당자를 엄중 처벌하고 비리 방지대책과 피해자 구제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유아교육 담당 장학사 채용시험 비리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어제(5일) 내부 결재는 끝났고 의회에서 제출을 요구해 오늘(6일) 보고하려고 한다"며 "지적사항으로는 (시험)절차 상에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사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민원사항은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유창호 기자  youch@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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