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큐브] 삼성-CJ, 3세대 경영 화두는 대립 아닌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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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큐브] 삼성-CJ, 3세대 경영 화두는 대립 아닌 화합
  • 최연훈 기자
  • 승인 2020.10.25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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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중이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타계했다.

이 회장의 타계 소식에 각계의 조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CJ 이재현 회장이 제일 먼저 찾아 조문했다.

이건희 회장과 고 이맹희 전 CJ 명예 회장간의 상속과 관련된 앙금으로 이병철 전회장의 타계 이후 수십 년간 냉랭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재현 회장은 부인인 김희재 여사와 자녀 이경후 CJ ENM상무, 이선호 CJ부장 내외 등과 함께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빈소를 찾았고, 약 1시간 30분가량 빈소를 지켰다.

이 회장은 "나의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는 애정 어린 애도의 말과 함께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말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 2세대의 갈등이 3세대에 와서 화해모드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후 삼성그룹의 승계과정에서 장남인 고 이맹희 전 회장과 삼남인 이건희 회장간의 관계는 냉랭했다. 이병철 전회장의 삼남 그룹 승계는 형제간의 관계를 불신의 사이로 만들었고 이후 2012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남겨진 재산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시작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이렇듯 삼성과 CJ는 지난 50여년 동안 냉랭한 사이였다.

하지만 3세 시대가 열리면서 양측의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4년 이재현 회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되자 이재용 부회장 등 범삼성가에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2018년 삼성맨이던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을 영입한 것도 상징적인 사건이다. 특히 박 부회장의 영입 전 이재현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사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그룹의 화해는 기정사실화됐다.

CJ, 신세계 등 범 삼성가 가운데 이재현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갈등의 당사자였던 선대 회장 두 분 모두 별세하셨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시대가 완전히 시작된 상황에서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3세들의 화해 분위기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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