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분석] 소녀상이 보고있다... 윤미향·정의연 의혹 분석
상태바
[큐브분석] 소녀상이 보고있다... 윤미향·정의연 의혹 분석
  • 최연훈 기자
  • 승인 2020.05.12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이번 논란은 윤 당선자의 딸 유학비, 수요집회 후원금 사용 문제, 이용수 할머니가 실제 피해자가 아니다는 식의 공식적으로 드러난 문제 이외에도 수없이 쏱아지는 기사들 사이에서 ‘성노예’ ‘매춘’등 위안부 할머니들을 표현하는 단어까지도 더욱 저속해지고 있어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시작된 논란

시작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지난 7일 기자회견이었다.

이 할머니는 후원금과 기부금이 피해자 할머니에게 지급된 적 없다는 주장과 함께 210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합의 내용을 윤 당선자가 미리 알고 있었단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언론과 야당을 통해서 윤 당선자 부부의 연 수입이 5000만원인데 딸 미국 유학비는 1억원이라며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윤 당선자와 정기연 관련 의혹들은 딸의 유학비와 관련하여 장학금을 받았다고 했다가 남편의 간첩조작사건 피해보상금으로 유학비를 마련했다고 말바꿈 한것과 정기연에 모금된 49억원 중 9억원 정도만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것,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내용의 사전 인지했고 외교부와 피해자 할머니들간 접촉을 막고 윤 당선자가 단독으로 채널을 이어나간 것, 그리고 2018년 정의연 후원의 날 행사에 열린 서울 종로 주점에서 실 사용액은 500만원도 안되었는데 3000여만원의 경비처리 한것등이다.

- 논란 해명 위한 정의연 기자회견 "너무 가혹하다. 방해세력의 폄훼"

이에 대해 지난 11일 정의연은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39쪽 분량의 해명 자료를 통해 2017~2019년 정의연의 기부금 수입과 사업별 지출 명세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특정 목적이 지정된 경우를 제외한 기부 수입이 약 22억1900만 원이고 이 가운데 40%가량인 9억1100여만 원이 피해자의 현금성 지원 사업에 사용됐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정의연의 피해자 지원사업은 후원금을 모아서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니다”면서 “할머니들의 건강치료 지원, 정서적 안정 지원 등으로 수행되고 있다. 예산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할머니들과 친밀감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오성희 정의연 인권연대처장은 “세상의 어떤 시민단체(NGO)가 이렇게 낱낱이 공개하느냐.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으며 이나영 이사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번번이 걸림돌이 됐던 가장 큰 방해세력과 같이 동조하여 이 문제를 폄훼, 훼손한 이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과는 달리 석연찮은 부분도 있다.

공개된 자료와는 별도로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의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를 보면 2019년 기부금품 지출 명세서에는 한 상조회사에 1100만 원을 사용했다고 나와 있는데 이 상조회사는 10여 년 동안 정의연과 인연을 맺고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주는 회사로 상조회사 대표와 간부는 “기부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의연 관계자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인력이 부족해 내부회계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하지만 공시 자료를 분석한 회계 전문가들은 “제대로 감사했는지 의심될 만큼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 논란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

이런 논란과 관련하여 윤 당선인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 배상 요구 등 평화 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통합당의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6개월간 가족과 지인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며 "여성 평화·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히며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통합당에 맞서겠다”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언론에 맞서겠다.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시각을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 친일학자에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지속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여론 추이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1일 “언론에 나온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진중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 당선자를 둘러싼 시선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김두관 의원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던 통합당, 일제와 군국주의에 빌붙었던 친일언론,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친일학자들이 총동원된 것 같다”며 윤 당선자를 적극 비호 했다. 반면 강병원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후원금 사용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경우 “윤 당선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정의기억연대와 윤 당선자의 기부금 유용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면 기부금의 세부 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의연이 외치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스스로 제대로 지켰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민주당도 감싸기에 급급하지 말고 사실 규명에 적극 나서고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도 이날 “2018년 받은 배상금으로 어떻게 2016년 유학 자금을 마련했느냐”며 윤 당선자를 비판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회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회계가 있다면 수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렇게 쉬운 걸 좌파도 우파도 그저 우리 편이 얼마나 공이 큰데 하면서 과를 덮자고 징징거리며 법 위에서 놀려고 한다”며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태도에 대해 비꼬았다.

또한 이 교수는 12일 새벽에 올린 글을 통해 11일 기자회견에서 ‘영수증 세부내역을 전체공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의연 측이 ‘그만하라. 왜 우리한테만 이러느냐’는 취지로 답한 것을 두고 이 교수는 “양아치”라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이분들이 왜 우리한테만 이러느냐 기업에도 그러느냐고 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웃기지도 않는다”고도 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보수 언론들이 삼성 등 대기업에도 철저히 감사하라고 보도를 하느냐”며 “법적으로 전면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도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 회계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생산이사 왈(曰) ‘삼성전자의 회계처리와 자금 흐름은 여러분께 믿을 수 있음을 보증합니다’하시면 여러분은 뭐라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왜 동네 전파사 주인까지 나서서, 삼성전자 자금 흐름을 의심하는 사람은 일본 반도체 회사 앞잡이라는 둥, 배후가 의심스럽다는 둥, 삼성전자 기술력을 의심하냐는 둥… 삼성전자 회계 처리 투명성을 반도체 기술력이 보장해줍니까?”라고 했다.

정의연에 ‘회계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라’ 요구하는 이들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김 회계사는 “지금 문제 되고 있는 것이, 정의기억연대 운동의 대의를 따지는 자리입니까? 정의기억연대의 자금 흐름과 회계 처리 그에 따른 공시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는 겁니다”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