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훈 뷰파인더] 86세대 vs 7080세대, 정치적 거버넌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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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훈 뷰파인더] 86세대 vs 7080세대, 정치적 거버넌스가 절실하다
  • 최연훈 기자
  • 승인 2020.04.23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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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 끝났다.

개헌 빼고 다할 수 있다는 절대 여당으로 거듭난 더불어 민주당과 오직 개헌만을 저지할 수 있는 최소의 야당으로 국회가 재편되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야당을 중심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

일부 유튜버 중심으로 부정 선거등을 외치고 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다. 그냥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들린다.

야당의 개혁, 개편, 체질개선 등 다양한 형태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로 70년대생 이후의 7080세대에서 86세대의 퇴진론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386세대’ 또는 ‘586세대’라고 불리는 80년대 학번의 60년대생들의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다. 이들의 젊은 시절은 박정희 대통령에 이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군부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경제살리기를 앞세워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젊음을 앞세워 군부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아주 격렬하게 투쟁했던 세대들이다. 이들의 투쟁으로 인해 우리는 아주 많은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김영삼 대통령으로 시작한 문민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으로 이어지며 닫혔던 눈과 귀가 열리기 시작했고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시작했으며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착실하게 진행했다.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오늘 7080세대들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일궈낸 주역들이 대한민국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민주화는 이루었으니 이를 기반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데 아직도 이념 논리에 젖어있는 이 민주화 세대들이 그 발걸음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86세대들은 그 앞세대인 4.19세대보다 더 진부하고 닫혀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7080세대들은 이구동성으로 ‘바꿔보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물론 잘못된 것들을 새로운 것으로 바꿔보자는 뜻도 있겠지만 사람의 변화, 세대의 변화, 생각의 변화도 외친 것이다.

그렇다면 4.19세대나 86세대가 물러나고 7080세대와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정치권이 들어선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꽉 막힌 모든 문제들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들은 아마도 열정과 젊음으로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쉼 없이 달려가다가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을 현실에서 부딪치며 아주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그들은 더 많이 부딪치거나 찢어지거나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

이럴 때 이미 부딪치고 찢어지면서 난관을 헤쳐나갔던 선배들의 노하우가 함께한다면 돌아가게 되거나 대비하게 되거나 덜 부딪치고 찢어지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념 논리에 갇혀서 자기의 이상향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서 더 나아가야 해 라며 나아가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모르는 86세대의 운동권 출신들도 문제다. 하지만 그들이 지난 시간 깨지고 넘어지며 걸어오면서 겪었던 노하우와 7080세대의 젊음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하나되어 그래서 함께 간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는 더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대한민국에서 조용히 불고 있는 협치 또는 거버넌스라는 단어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주어진 자원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를 말한다.

지금 우리가 척결해야 할 대상은 앞세대 뒷세대가 아니라 이념이나 지역이나 여야가 아니라 부정과 무능, 그리고 우리의 발목을 잡는 구태의연한 관행이다.

새롭게 뱃지를 단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바란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민심을 재대로 바라보라.

국민의 주권은 누구의 힘을 빼앗아 누구에게 몰아준 게 아니고 잘못하면 빼앗을 수 있고 그 대상은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아니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 누군가에 당신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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