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컬쳐] 어려운 외국어 표현에 '신문맹'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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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컬쳐] 어려운 외국어 표현에 '신문맹' 심각
  • 장지원 기자
  • 승인 2020.03.2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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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문화체육관광부.
표=문화체육관광부.

외국어 표현 남용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이해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소통이 중요한 상황에서 쉬운 우리말이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보도자료, 보고서 등에 어려운 외국어 사용을 줄여 나가도록 평가와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와 공동으로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이해 정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 단어 중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108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외국어 표현조차 세대 간 격차 심해

모바일앱·QR코드·팝업창·스쿨존·노키즈존·키워드·패스워드 등 346개의 표현은 60대 이하가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과 70세 이상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단어마다 50% 이상 차이가 났다. 이 같은 이해도 격차는 특히 정보통신과 관련된 단어에서 두드러졌다.

루저·리워드·리스펙트·스킬·메디컬·3D·스트리밍 등 1245개 표현은 70세 이상 응답자 중 10% 이하만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했다.

외국어로 인한 '신문맹'이 우려될 정도로 언어 이해도 격차가 심각하다는 게 문체부의 분석이다.

표=문화체육관광부.
표=문화체육관광부.

-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 전반적으로 낮아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은 61.8점이었다. 또 60대 이하의 경우 66.9점이었지만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세대 간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컸다.

외국어 3,500개 표현 중 60대 이하에서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1378개(39.4%)이고, 70세 이상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뿐이었다.

- 외국어 표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36.1%뿐

이번 조사를 통해 일반 국민의 74%는 일상에서 외국어나 외국 문자 등 외국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일상에서 외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6.1%였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국어 표현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쉬운 우리말로 소통하기

‘국어기본법(제14조)’에서는 공공기관 등이 공문서를 작성할 때 ▲어문규범에 맞추어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한글로 작성하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어렵거나 낯선 전문어 또는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에 한자나 외국 글자를 병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사회적 소통이 중요한 상황에서 쉬운 우리말이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문체부, 새말모임을 통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 제공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대체어를 보급하고 있지만 소통이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통일성 있고 편하다'는 비판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 일반 국민의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쳐쓰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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