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이슈] 우한 교민 수용 후보지 천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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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이슈] 우한 교민 수용 후보지 천안 "반대"
  • 최연훈 기자
  • 승인 2020.01.28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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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지역의 교민들이 국내로 송환된 뒤 잠복기간인 2주동안 격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격리될 지역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천안 지역민, 반대 여론 들끓어

정부가 국내로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 700여명을 2주간 천안지역 공무원 교육시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에 격리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천안에서 격리 조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삽시간에 퍼지고 수용시설로 거론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집회신고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28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진 천안 유량동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인근 주민들이 이날 오후 경찰서를 찾아 '시설사용 반대' 집회신고를 냈다.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는 후보지 관련 댓글들을 보면서 “지역이기주의다” “우리 동네는 안되고 다른 동네는 안되냐”는 댓글에서부터 “격리 수용자들이 밤새 지역을 돌아다닐 것이다” “근처에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있는데 어쩌냐”며 아주 격앙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우정공무원교육원 인근에 거주 중인 한 통장협의회장은 "주민과의 협의 없이 교민들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한다"며 "주민들과 30일 오후 2시부터 우정공무원교육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트랙터와 경운기 등 농기계를 동원해 우한 교민들을 태운 차량이 교육원에 들어서는 것을 막을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인근 목천읍 교촌리 등의 주민들도 경찰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40대 한 시민은 "정부 결정은 천안시와 지역 주민들과는 사전 협의나 준비도 없이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식으로 졸속 결정한다면 70만 천안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천안시장 예비후보들, 국회의원 후보들 한 목소리로 반대 외쳐

4·15 총선과 함께 열리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여당의 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은 경부고속철도를 비롯해 철도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지하철 1호선과 더불어 경부고속도로까지 지나는 교통의 요지라며 천안이 우한 폐렴에 노출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노출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당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국립청소년수련원 등은 독립기념관 인근 지역으로 독립기념관과 청소년의 상징성과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격리시설로서 불편한 점이 많아 재검토 해야 한다며 "2개 시설에만 분산 배치할 경우 시설에 격리되어 있는 교민들의 잠재적 대형 감염을 방치하는 결과 초래가 우려돼 여러 시설에 분산 격리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역주민들과 정치권들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자 정부는 공항과의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해 조만간 최종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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