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원 사람향기] 경자씨 전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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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사람향기] 경자씨 전상서
  • 장지원 기자
  • 승인 2020.01.2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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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씨 전상서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구보난이에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한 60년 됐죠?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우리집 근처 한강에 기적이 일어나 우리나라가 통째로 잘 살게 됐구요 우리들 손으로 정치지도자도 직접 뽑게 되어 훌륭한 이들도 나오시구요 물론 그중에는 안 좋은 일을 겪은 이도 계시지만요 그리고 올림픽 등 세계적인 체육대회도 세 번이나 열었답니다. 아무튼 정말 다사다난했던 지난 60년 같아요

경자씨는 그동안 어떠셨어요 해나라와 달나라 등 우주여행은 즐거우셨어요 여행 이야기들은 한 해를 보내며 차차 듣기로 하고요 오늘은 제가 경자씨의 해를 맞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살포시 펜을 들어봅니다.

제가 경자씨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그중에서 한 세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들어주실거죠

첫 번째 이야기는요 건강이에요

그동안 우리에게는 참으로 전염병이 많았어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사스다 메르스다 하면서 주변의 사람들도 많이 피해를 봤구요 하마터면 저도 걸릴뻔 했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식구들 그리고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안그래도 지금도 우한 폐렴인가 뭔가 때문에 온통 난리에요 더구나 올 겨울이 춥지를 않았어요 보통 겨울이 따뜻하면 여름에 질병들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더라구요 올해 우리 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가 아프지 않고 병없이 건강한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는요 저를 비롯해 우리 식구들과 모든 사람들이 풍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60년동안 우리는 기름 때문에 힘든적도 있었고 전쟁 때문에 힘든적도 있었고 외국돈 때문에 나라가 부도 직전에 몰린 적도 있어요 많은 분들이 힘들어 세상을 등지기도 했고 그걸 벗어나기 위해 집에 있는 금을 팔아치우기도 했지요 근데 요즘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경자씨 드리는 말씀인데요 조그마한 가게를 하는 우리 아버지도, 공장을 운영하는 삼촌도, 알바 하며 공부하는 사촌동생도 모두 모두 주머니가 빵빵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구요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잘 살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다 저렇다 말로만 하는 거 말고 진짜로 우리 모두 잘 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경자씨가 도와주실거죠

마지막 세 번째는요 화목이에요 건강도 좋고 풍요스러운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화목했으면 참으로 좋겠어요 지난 시절들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 우리 가족이나 동네사람들, 우리 나라 사람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옳다 그르다 편을 나누어 싸우고 헐뜯고 난리도 아니에요 서로 조금씩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문제잖아요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옳다고 하니 아주아주 많이 시끄러워요

두세달 후면 우리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있어요 아마 그때까지 장난 아니게 싸우고 욕하고 험담하겠죠 혹시 모르죠 주먹다짐도 할라나요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대표들이 뽑히고 나면 언제 싸웠냐 싶게 새로운 대표들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 모두 합심해서 경제 살리고 덩달아 나라도 부강해졌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우리 나라 주변의 다른 나라들도 서로 싸우지 말고 무시무시한 무기도 없애는 등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래서 가족도 하나되고 나라도 하나되고 각 나라도 서로 협동해 세계 모두가 잘살수 있게 되길 간절히 빌어요

경자씨 어때요 해주실수 있죠 저도 많이 많이 노력할게요 주변분에게 서로서로 노력하자는 말도 건넬 겁니다 그러니 경자씨도 많이많이 노력해주셔서 경자씨가 다시 여행을 떠나는 날 우리 웃으면서 파티해요 알았죠

사랑하는 경자씨...구보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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