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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한번 보자"등 성희롱 교수…결국 사의
삼육대학교. 네이버캡처

학생들에게 성희롱·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학교수가 결국 사직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불거진 후 보직해임에 이은 추가 조치다. 

13일 삼육대학교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A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지난달 말경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육대는 내부조사를 통한 결론이 나와야 사실관계가 확인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뒤 지난달 3일 A교수를 보직해임 했다.

이와 관련해 삼육대 관계자는 "(학생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A교수에 대한 사직 요청을 했다"며 "양측 간 의견이 조율돼 학교가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경 총장이 불러 '해임·파면 등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 권고사직을 생각해보고 있는데 어떻겠느냐'며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며 "학과와 학교 정상화를 위해 받아들인 것이다. 논란 이후 A교수와 대화하거나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해당 학과 재학·졸업생 15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지난 5월과 6월 각각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육부에 A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A교수가 제자들에게 성희롱·폭언을 일삼았다는 취지에서다.

비대위에 따르면 A교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자들을 상대로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A교수는 지난해 9월 전공 교양과목 수업에서 한 학생에게 "이마를 가리고 있으면 사람이 갑갑하고 멍청해 보인다"며 강제로 머리채를 잡아당겼고, 이 학생이 막으려 하자 "차렷하라"며 억압적인 언행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같은 학기 다른 수업에선 왼손잡이인 학생을 향해 "너는 왜 왼손잡이냐, 가정교육을 잘못 받았느냐" 등의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또 A교수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익을 대로 익었다", '여자는 늙을수록 화장이 두꺼워진다", 남학생을 가리키며 "너는 정자 비실비실 할 거다. 토끼냐", "너 정자 한번 보자", "정자 뽑아와라"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A교수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9월과 11월 2차례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교 측은 A교수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과 '교수법 개선 교육'을 시행하고, 재발방지 서약서 제출과 학과 학생에게 전체 사과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해당 교육이 전체 교수 회의시간에 진행된 것으로 징계조치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비대위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육부에 제출한 진정서와 관련해 "사직 처리가 되려면 사건이 종결돼야 한다고 해서 취하했다"고 답했다.

안치영 기자  acy@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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