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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100일...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이상 '無', 불확실성 여전
사진=뉴시스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규제로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가 100일 동안 지속됐지만 우리 업계는 일단은 최악의 생산차질은 피했다며 안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이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힌지 100일이 되는 시점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라 7월4일부터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우대조치가 사라지고 개별 계약을 건건이 심사받는 허가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3개 품목의 경우 대일 의존도가 높아 대체가 쉽지 않아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우리 업계는 100일이 지났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조업이나 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피했을 뿐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덕분에 염려했던 생산차질이 현실화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큰 고비는 넘어갔다"면서도 "외교 갈등으로 촉발된 문제인 만큼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눈 앞에 있는 위기를 하루하루 넘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우리 업계는 절치부심하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움직임을 감지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의존도가 높은 소재가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되자 부담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 현지에 임직원을 파견하고, 대체재를 찾기 위해 전세계를 누볐다. 해당 소재를 대체 수입할 수 있는 공급처를 찾기 위해 100일 동안 안간힘을 썼다.

경영진도 발벗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아닉스 사장은 일본을 찾아 물량 확보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100일 동안 규제품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허가는 단 7건에 불과했다.

우리 업계는 짧은 기간이지만 소재 국산화와 우회수입 등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소재 국산화에 경우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일부 공정에 투입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우회수입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으며, 액체 불화수소는 국산화가 진행 중이다. 민감도가 떨어지는 공정을 위주로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반도체보다 빠른 속도로 국산화가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액체 불화수소 100%를 국산화할 예정이며, 삼성디스플레이도 국산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업계에서는 "큰 고비는 넘어갔다"며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위기는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대체 공급처를 찾으며 큰 불은 막았다고 본다"면서도 "우리 기업의 기초 체력이 좋아지면서 일본 정부의 규제 영향력이 크지 않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지원 기자  yeounjun@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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