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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수은 합병 건의…정책금융 공급 능력 확대"
이동걸 산업은행장. 사진=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은 10일 "정책금융이 많은 기관에 분산화돼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이 회장은 "기회가 된다면 면밀히 구상해 산은과 수은을 합병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그러면 더 강력한 정책금융기관이 나올 수 있고, 더 집중적인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금융도 구조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정책금융이 시대에 맞게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것을 한 개로 통합한다는 것은 불합리하지만 규모의 경쟁력을 위해 부분적인 통합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두 기관이 합병하면 중복되는 업무와 불필요한 인력, 예산이 절감되는 등 시너지가 높아져 경쟁력을 갖춘 기관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수은과의 합병건은 정부와 협의된 것도 아니고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한 사안도 아닌 순수한 사견"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정부와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산은의 정책금융 공급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책금융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이 강화되면, 손실을 일정부분 감수할 수 있게 돼 보다 과감한 정책금융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50년 넘게 먹고 살려면 4차산업 등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덩치와 체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1000억원 짜리 투자에 실패해도 끄떡하지 않을 정도의 규모와 수익성을 갖출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산은의 정책공급 능력을 굉장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화도 필요하다"며 "산은을 포함해 은행업계가 시급히 달성해야 하는 과제로 단단하게 갖춰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우리나라 금융산업 글로벌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최근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산은의 지방이전에 대한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일부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산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세는 아닌 것으로 알지만 산은이 팽창하고 글로벌 진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방 이전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이니, 이에 대한 쓸데없는 논의는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 정책금융기관이 기능과 역할이 강화되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원 기자  jhw@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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