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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홍콩 '송환법 시위 격화'에...'여행 경보' 발령 검토

정부가 홍콩 송환법(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사태 격화를 예의 주시하며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홍콩 현지공관과 외교부 내 여러 부서가 협의해 홍콩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안전 위협은 없는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며 "당장보다는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여행경보를 발령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상황에 따라 여행경보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신변 안전에 유의를 당부하는 수준인 1단계(여행주의) 또는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1일 홍콩에서는 주말마다 열린 도심 게릴라 시위가 10주째 계속된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항의하며 시위대는 지난 12~13일 대규모 공항 점거 시위를 벌였고, 이틀 동안 총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홍콩 관광객의 발이 묶이는 등 항공 대란이 발생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앞서 내렸던 2단계 여행주의보를 갱신 발령하면서 홍콩 여행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일본 외무성도 전날 홍콩을 방문하는 자국민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라는 내용의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캐나다 등도 여행주의보와 경보를 내렸다.

한편, 우리 정부는 홍콩을 여행하는 한국 국민에게 시위 상황 관련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홍콩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매주 안전공지를 게재하고 있다.

최연훈 기자  bos19@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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