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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 집값은 내리고 '3기 신도시' 땅값 오르고
3기 신도시.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정부가 수도권 30만호 공급대책으로 남양주·인천·하남 등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해당지역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1·2기 신도시지역 집값은 하락세를 걷고 있어 과잉공급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KB부동산시장 리뷰'에 따르면 5월 전국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33% 상승했다. 수도권 일부지역과 신도시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인 하남(0.44%), 과천(0.49%), 남양주(0.43%), 인천계양(0.44%) 등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5월에 추가로 신도시 지정된 고양시 덕양구(0.51%), 부천시(0.37%)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통상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이 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개발지역 주변 땅값이 들썩인다.

경기 하남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개발호재도 있고 토지보상금을 받으면 인근 토지에 다시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수용예정지 인근으로 시세가 많이 올랐다"며 "다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1·2기 신도시 집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같은 달(5월13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4일 대비 위례(-2.27%), 광교(-1.47%), 분당(-1.03%) 집값은 1% 이상 떨어졌다.

평촌(-0.64%), 판교(-0.37%), 동탄(-0.32%), 파주운정(-0.31%), 일산(-0.22%), 김포한강(-0.20), 산본(-0.07)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고양 일산 후곡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3기 신도시 때문에 일산뿐아니라 고양, 운정, 검단이 다 영향을 받아 서북부는 완전 폭락"이라며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가시화되지 않는 이상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지정으로 1·2기 신도시 집값은 서울과의 교통접근성에 따라 선호지역이 갈리면서 차등화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원 기자  jhw@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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