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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사퇴·폭로 만신창이...길 잃은 바른미래당 혁신

바른미래당이 다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가까스로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좌초 위기에 처하며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고, 당 쇄신 역시 '시계 제로' 상황에 내몰린 형국이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이 지난 11일 "계파 갈등이 재연됐다"라며 전격 사퇴한 뒤 김소연, 조용술 혁신위원이 줄줄이 사퇴, 사실상 와해 위기에 처했다.

주 위원장은 지도부 재신임을 여론조사에 부친다는 내용이 포함된 1차 혁신안이 의결된 다음날 사퇴했다. 이를 두고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비당권파는 주 전 위원장의 사퇴가 손 대표 퇴진을 저지하기 위한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고,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혁신안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혁신위원들간 공방도 벌어졌다. 조용술 위원은 당의 한 유력 인사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고 폭로했고, 자리를 지키는 혁신위원들은 오히려 주 전 위원장이 야권 재편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계파' 발언에 사과를 요구했다. 권성주 혁신위원은 혁신위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당을 쇄신하겠다며 출범한 혁신위가 되려 계파 갈등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내홍은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의결된 혁신안이 손 대표 퇴진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추진 작업을 논하는데 각 계파가 맞서고 있어서다.

당권파는 위원장 후임이 선임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집행이 힘든데다,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진행한 판단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올려야 한다며 최고위 상정이 이르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당권파는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해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고위에서 이미 의결된 안의 상정을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없고, 위원장 문제도 권한대행 체제로 가는 등 대안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비당권파가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을 요구했으나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에 혁신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혁신위가 이미 내분을 일으킨 만큼 혁신의 동력 자체를 얻기 쉽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구조적으로도 혁신위가 계파 싸움이 휘말리지 않고 쇄신안을 내놓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혁신위는 계파를 떠나 당의 정책 등을 새롭게 내놓고 인적쇄신을 해야 하는데, 현재 바른미래당이 섞이기 힘든 계파가 나뉘어 있는 상황"이라며 "자기 계파가 원하지 않는 차기 혁신위원장이 오면 끝없이 결사 투쟁할 것이고 결국 혁신위는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예상했다.

최한규 기자  boss19@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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