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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규제 언급에도 강남 부동산 '들썩'

정부가 부동산 추가 규제를 시사하자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인근 신축 아파트나 지하철역을 따라 준강남권으로 매수세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부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시장의 관망세가 커졌지만, 일부 실수요자들은 서울 집값 하락세가 끝나는 듯하자 매수에 다시 나서는 분위기다. 사실상 강남3구 진입이 어렵게 되자 '대체제'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이 0.02%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전주와 같이 0.05% 상승하며 5주 연속 올랐고, 송파·서초(0.03%)도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강남3구가 시장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민간 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 부활 등 추가 규제를 시사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관망세는 커졌지만 일부 인기 재건축과 인근 신축에는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동구나 경기 과천, 하남, 성남 분당 등 이른바 준강남권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특히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 등은 하반기부터 쏟아지는 1만여 세대의 입주물량에 전셋값은 물론 공급과잉 우려로 매매가격의 하방압력이 클 것으로 여겨졌던 지역이다.

이 같은 수요 증가세는 수급동향지수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감정원이 매주 발표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지수는 이달 둘째주 기준 83.2를 기록해 전주(80.3)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감정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부터 200까지 점수화한 수치로, 지수 상승은 시장에서 공급(매도)보다 수요(매수)가 상대적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전월 2주차(76)과 비교하면 한 달새 4.3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올해 1월 첫째주(85.3) 이래 최고치다.

서울 동남권의 경우 88을 기록해, 기준치(10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 경기 지역도 하남시기 속한 동부1권(남양주·구리·광주)이 97.3을 기록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과천과 성남이 속한 경부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도 89.4를 기록해 점차 기준치에 접근하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으로 강남 인근 생활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강동구, 하남구 등에 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도 집값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구는 지난달 1900가구의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을 시작으로 9월 4900가구의 고덕 그라시움, 12월에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등 내년초까지 1만 4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하남시까지 합치면 약 2만 세대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3구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주변 지역으로 이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매매는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 즉 투자수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입주물량이 많다고 해도 주변 집값이 오르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도 "올해 강동구 입주물량이 많지만, 강남3구와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임대료는 일부 조정되더라도 자산가치는 강보합을 나타내며 매매와 전세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  jhw@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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