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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되나…'내주 결정'
사진=삼진제약홈페이지.

세무조사 추징금의 선급금 계상 관련 지각공시로 삼진제약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가 이르면 내주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 중 유가증권시장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삼진제약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 후 곧바로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하면, 당일 혹은 늦어도 그 다음날 결과가 공시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음 주 중 위원회를 개최하려 한다"며 "개최되면 대체로 당일 늦어도 그 다음날까지 최종 결정된다. 결정 후 바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0일 삼진제약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사유는 선급금 지급 결정 사실의 지연공시(공시불이행)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이뤄진 세무조사(2014~2017년) 결과에 따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221억원 상당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후 올해 1월10일 221억원을 우선 선급금으로 계상해 지급했으나 이 사실을 지난달 20일에야 지연 공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33조 위반이다.

한국거래소는 자기자본의 5% 이상의 추징금이 부과되거나 선급금을 지급한 경우 이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추징금 221억원은 삼진제약 자기자본의 10.75%다.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선 선급금이 10배나 불어난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올 1분기(1~3월) 말 기준 선급금은 247억원으로, 지난해 말 22억원에 비해 225억원이나 늘었다. 선급금은 통상 원재료 매입 등을 위해 선지급한 금액으로 회계기준상 자산으로 계상되지만 언제든지 비용으로 성격이 바뀔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진제약은 추징금에 대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확정된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이뤄진 법인세 등 세무조사 결과 소득귀속 불분명의 사유로 인한 대표이사 인정상여 소득 처분에 따라 추징금을 납부했다"며 "원천징수의무자인 회사가 선납했으나 이의신청 등의 사유로 금액이 확정되지 않아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선급금으로 계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유가증권시장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부과벌점 및 공시위반제재금의 부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경우 증권시장지 및 증권정보문의 단말기 등의 종목명 앞에 1개월간 '不' 또는 '불성실공시법인' 표시가 되며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명단, 지정사유 등이 게재된다. 부과벌점이 10점 이상 되는 경우에는 지정일 당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다만, 삼진제약은 공시 위반 사실이 거의 없어 벌점 수위 등이 높을지는 미지수다.

조혜원 기자  jhw@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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