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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갈등 봉합되나…"일부 상인 이전합의"
사진=뉴시스.

노량진 구(舊)수산시장 상인 일부가 신시장 입주에 합의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구시장 상인 측과 수협 측의 대립이 극으로 치달은 가운데 갈등 해소의 실마리가 될 지 주목된다.

수협노량진수산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수협 건물 회의실에서 구시장 잔류 상인의 신시장 입주 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수협 측에 따르면 구시장 잔류 상인 50~60명은 최근 신시장에 입주하기로 협약서를 썼다.

수협 측은 "50~60명으로 예상되는 입주상인들은 이달 말까지 입주하기로 했다"며 "아직 잔류하고 있는 상인들의 추가 입주도 예상돼 신시장 활성화에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현재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고 구시장에 남아있는 상인 수는 120여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시장 상인 측은 수협 측의 기자회견 계획에 "보여주기식 언론플레이에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함께살자 노량진 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 윤헌주 위원장은 "실제로는 50~60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 등에서 압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상인의 규모가 작아져도 투쟁 강도 등에 변화는 없다"며 "우리는 꾸준히 구시장 존치를 주장하며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신시장으로 입주할 상인은 30여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되며, 게다가 이들 중 많은 수가 현재 시장에서 영업을 하지 않고 영업장소만 있는 이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신시장에) 입주하게 된 상인들은 남아있는 상인들과 시민대책위에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협노량진수산에서는 지금까지 여러차례 발표를 통해 입주 상인의 숫자를 언급하며 신시장으로 입주했다 고 했다"며 "그 숫자만 합쳐도 1000명이 넘을 정도이며 이번에도 역시 뻥튀기 발표를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구시장 잔류 상인들은 수협 측 기자회견 시간과 동일한 이날 오전 10시 구시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는 구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배경으로 2005년 시작된 정책 사업이다.

구시장 일부 상인들이 협소한 공간과 비싼 임대료, 신시장 운영 등을 문제삼아 이전을 거부했고, 수협과 본격적인 갈등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수협 측은 2017년 4월과 지난해 7월·9월·10월 등 네 차례의 강제집행이 무산되자 11월 구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처를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올해 2월에는 시장의 차량 통행로를 막고 출입구를 폐쇄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25일과 5월20일 연이어 5·6차 강제집행을 실시하면서 구시장 폐쇄에 박차를 가했다. 구시장 상인과 수협 직원 간 폭행이 오가는 일도 비일비재해 양측의 갈등이 날로 거세지는 상황이다.

장영진 기자  yeounjun@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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