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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현장실사 결국 못하나…문서실사로 대체 가능성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의 현장실사를 하지 않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사 기한(6월14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의 저지 투쟁이 거세 무리하게 현장실사를 추진하면 무력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측은 현장실사 진입을 다시 시도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장실사가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실사 시간을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으로 잡았다.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실사 첫날 옥포조선소 야드에 한 발짝도 들이지 못한 채 철수했다. 두 차례 정도 진입을 시도하다 노조 반발로 여의치 않자 4시간이 되지 않아 물러났다.

대우조선 노조와 지역시민단체가 지난 3일부터 정문 등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모두 막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이 매각 계획을 철회하기 전까지 실사단과 접촉하지 않겠다"며 반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실사 기한 내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철수 후 열흘 동안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진입 시도는 해보겠다는 것이다. 

인수계약에 현장실사를 하는 내용이 들어 있고, 현장실사는 대우조선 인수에 앞서 숨겨진 부실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실사 기한 내 진입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실사를 하지 않고 인수 절차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현장실사는 핵심 절차이지만 꼭 필요한 법적절차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인수 절차에 법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때문에 지난 4월부터 2달 동안 진행한 문서실사로 현장실사를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 노조가 봉쇄를 풀고 현장실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고 공권력을 투입하면 두 회사 노조의 동시 파업을 불러오는 등 인수과정이 더욱 꼬일 수 있다"며 "실사를 재시도해도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물적분할 주주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이달 14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할 계획이다.

장영진 기자  yeounjun@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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