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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중인 식품업계…숙제 남은 기업들은
지주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한 풀무원의 지분구조. 풀무원 홈페이지.

풀무원이 최근 자회사 지분 100%를 지주사가 갖는 구조로 개편하는 등 주요 식품업계의 상당수가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오뚜기와 사조 등 일부 식품업체들은 여전히 지배구조 개선의 숙제가 남아있어 해소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지주회사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상장사인 풀무원이 합자회사를 제외한 비상장사 자회사들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체제다.

네슬레나 다논 등 다국적 글로벌기업과 비슷한 운영지주회사 모델로 지주회사가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자회사가 이를 수행하는 경영구조다. 이는 선진국형 글로벌 기준의 지배구조라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이로써 34년간의 오너경영을 유지했던 풀무원은 지난해 1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출범한 데 이어 지배구조 개편 완료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작업은 앞서 여러 식품업계들이 진행해왔다. 지주회사 자산요건 기준 강화를 앞두고 발빠르게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샘표식품은 2016년 2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샘표와 자회사인 샘표식품으로 나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크라운제과는 2017년 3월 창립 70년을 맞아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크라운제과로 분할을 완료했다.

이어 2017년 5월 매일유업도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으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개편한 데 이어 같은 해 오리온도 회사를 투자부문인 오리온홀딩스와 식품사업부문인 오리온으로 각각 인적분할했다.

이처럼 최근 수년간 식품업체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오뚜기와 사조그룹 등 일부 기업들은 아직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에도 지배구조 개선은 숙제다. 함영준 회장 체제로 들어선 이후 2017년부터 관계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흡수합병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오뚜기삼화식품과 오뚜기에스에프, 알디에스 등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계열사인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했다. 오뚜기제유 지분을 29.00%에서 52.33%로 확대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같은 지분구조 개선작업은 오뚜기와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 등 관계사와의 거래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제기되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에서 아직 오뚜기라면의 경우 오뚜기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되지 않으면서 아직 개선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오뚜기라면의 경우 함 회장이 지분 32.18%로 최대주주인 반면 오뚜기의 지분율은 27.65%로 지난해 오뚜기가 지분율을 약 3% 늘렸지만 아직 과반수를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미 3∼4년 전부터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해왔고 관계사 중 오뚜기라면 한 곳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남아있는 부분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조그룹도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앞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사조시스템즈가 2017년 1월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했지만 지난해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면서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사조의 경우 일단 사조대림과 사조해표를 합병해 사조대림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다음달 1일부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조대림-사조씨푸드-사조해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후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대림의 출자구조 정리를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혜원 기자  jhw@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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