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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발' 택시기사 4번째 분신…광화문 대규모 집회
'타다 OUT' 현수막 퍼포먼스. 사진=뉴시스.

15일 새벽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서 개인택시 기사가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는 승차공유서비스 '타다'를 규탄하는 개인택시 조합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7분경 서울시청 광장 서측 인근 도로에서 개인택시 기사 안모(76)씨가 분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택시를 도로에 세워둔 채 나와 몸에 불을 붙였고,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이를 보고 119로 신고했다. 이후 안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의 택시에는 '쏘카'와 '타다' 등 승차공유서비스를 규탄하는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이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씨가 분신한 주변에서는 기름통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승차공유서비스 갈등과 관련한 택시기사의 분신 사건은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4번째다.

지난해 12월10일 택시기사 최우기(57)씨는 국회 앞에 택시를 세운 뒤 분신을 시도해 사망했다.

이어 올해 1월9일에는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택시기사 임정남(65)씨가 몸에 스스로 불을 붙여 숨졌다. 지난 2월11일에는 택시기사 김모(62)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김씨의 경우 숨지진 않았고, 안면부에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카카오 카풀 등으로 인해 택시기사 생활이 힘들어졌다는 점을 분신의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타다'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만여명(경찰 추산 3000명)이다.

이 조합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삼성동 소재 '타다' 본사 앞을 시작으로 서울시청, 국토부, 청와대 앞 등에서 릴레이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장영진 기자  yeounjun@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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