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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파는' 대신 '대물림' 늘었다…서울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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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파는 대신 증여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오는 4월말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보유세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임대사업자 등록 혜택이 줄어들면서 증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양지영 R&C 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원인별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매매는 감소한 반면 증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국 아파트 매매는 3만1305건으로 지난해 12월 3만3584건보다 6.8% 감소했다. 반면 증여는 5841건에서 5776건으로 1.1% 늘었다.

특히 서울에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매매는 2380건에서 1889건으로 20.6% 감소한 반면 증여는 1205건에서 1511건으로 25.4%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영등포구, 송파구, 마포구, 은평구, 용산구 순으로 증여 비율이 높았다.

1월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영등포구로 무려 61%(325건 중 198건)나 됐다. 이어 송파구가 631건중 318건(50%), 마포구가 141건중 69건(49%)으로 거래량중 절반 정도를 증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41%(66건중 27건), 강동구는 41%(175건중 71건), 양천구는 32%(155건중 50건), 강남구는 26%((308건중 80건)였다.

양지영 소장은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일수록 증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대비 올해 1월 증여가 많이 증가한 곳은 서대문구였다. 1건에서 26건으로 2500% 급증했다. 다음으로 영등포구가 20건에서 198건으로 890%, 은평구는 67건에서 244건으로 264%, 송파구는 120건에서 318건으로 165% 늘었다.

임대사업자 신규 등록은 감소세다. 서울이 1736명으로 전월 2266명보다 23.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임대등록 혜택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 소장은 "가격 조정이 가팔라지고 보유세 증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양도세 중과로 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남권과 영등포, 용산구 등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개발호재가 많아 상승 기대감이 여전해 증여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혜원 기자  jhw@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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