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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카드도 현기차 수수료 협상에 '백기 투항'
현대그룹홈페이지.

업계 1위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과 롯데카드도 현대·기아차의 수수료 협상에 백기를 들었다.

현대·기아차를 구매하는 모든 카드고객들이 결제를 하지 못해 불편을 겪을 일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실패로 카드업계의 대형가맹점 카드수수료 인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4일 현대자동차와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날 삼성·롯데카드와 수수료율 협상을 마쳤다. 지난 13일 신한카드와 협상에 이른지 하루만이다.

지난 12일 신한·삼성·롯데카드는 현기차가 제시한 카드 수수료안을 수용한다고 통보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계약해지' 강수에도 수수료율 인상을 고수하던 카드사들이 모두 백기를 든 것이다.

이들 3개사 관계자는 "현기차가 제시한 수수료율은 적격비용(원가) 등을 고려하면 불합리하다"며 버텨왔다. 하지만 계약해지 상태가 계속되며 고객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한 카드사가 현대차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말경 카드업계는 연매출 500억원 대형 가맹점에 카드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 유통과 통신사 등 다수 대형가맹점이 이의제기하며 반대했지만 특히 현대기아차는 '계약해지'도 불사하며 반대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월말경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한 뒤 두차례나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카드사들에 조달금리와 연체채권비율이 감소하고 현대차와의 제휴 마케팅이 없는데도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큰폭 인상한 근거를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기차의 반대에도 버티던 카드사들은 현기차가 통보한 계약해지일을 앞두고 줄줄이 백기를 들었다.

지난 10일에는 5개 카드사(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 11일에는 BC카드가 협상을 마쳤다. 계약해지된 뒤에도 버티던 신한·삼성·롯데카드도 결국 순차적으로 협상에 임했다.

이로써 모든 카드사가 현기차와 수수료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현대기아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카드결제를 하지못해 불편을 겪을 일은 없어졌다.

하지만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카드수수료율 협상이 '수수료 인상' 실패라고 보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와 통신사 3개사 역시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상실패가 다른 업권까지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수수료 인상 실패 소식이 들리자 일부 유통업계에서도 기존 수수료로 동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렇잖아도 협상력 우위에 있는 대형가맹점과의 수수료 인상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카드사 노조는 수수료 인상 실패의 책임을 금융당국에 물었다.

지난 13일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는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는데"라며 "(현대·기아차와의 협상실패는) 금융위원회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초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은 쉽지 않다"면서 "대기업이 협상력 우위란 점을 이용해 수수료 인상을 거부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했다.

장영진 기자  yeounjun@newscub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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